브랜드 굿즈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HELLO

새로 입사한 뉴-구르미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책상에 놓인 웰컴 키트입니다. 구름이 신규 입사자에게 처음으로 건네는 따뜻한 환영 인사이자 응원 메시지죠. 구름이라는 회사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해요. 굿즈는 브랜드의 얼굴과도 비슷합니다. 비전, 문화, 아이덴티티 등이 온전히 녹아있기 때문이에요.

작년 한해 동안 구름은 브랜딩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구름을 접하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드리고 싶었기에 브랜딩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2021년 하반기부터 BX(Brand Experience) 디자이너 채용을 시작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2021년에 제작한 웰컴 키트가 똑떨어져 새로운 굿즈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굿즈 소개보다는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에 집중해 보려고 해요.

제작 전 CHECK LIST 📝

제작에 앞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필요한 업무와 우선순위를 파악했습니다. 제품 구성은 어떻게 할지, 누구에게 나눠줄지, 수량과 예산은 어떻게 할지 등을 정리하고 시작했어요.

먼저 구성품을 정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21년 굿즈는 노트, 다이어리, 펜, 스트랩, 사쉐, 석고 방향제, 레고, 텀블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했어요. 어떤 제품이 가장 만족스러웠는지 궁금해 구르미들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종류가 풍성했던 만큼 구르미마다 만족한 제품도 달랐어요. 22년에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키트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품목으로만 구성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키트는 2가지 타입으로 구성했어요. 1번 타입은 기존 구르미, 2번 타입은 뉴-구르미와 외부 손님들에게 드릴 용도로 나누었습니다. 타입별 수량까지 정리하고 나서야 비로소 본격적인 디자인 단계로 넘어갔어요.

 [TYPE 1] 다이어리, 노트 2개, 펜, 달력
[TYPE 2] 다이어리, 노트 2개, 펜, 텀블러, 스마트폰 스트랩, 칫솔

디자인이 제일 쉬웠어요…?💪

의외로 디자인은 제작 과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디자인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은 굿즈에 비전과 조직 문화 정체성을 어떻게 담을지였습니다. 주제와 비주얼 톤 앤 매너를 정하는 작업이 가장 오랜 시간을 차지했어요. 그 외에는 출고일에 따른 일정 관리 등을 챙기면서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디자인 과정들을 소개해 볼게요.

GOORMIVERSE 탄생!

너도나도 탑승하고 있는 버스, 메타버스가 트렌드죠. 구름에는 구르미버스가 있습니다. 사실 구름으로 단어를 만든 게 처음은 아니에요. 예시로 ‘구름하다’가 있죠.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라는 뜻을 담은 구름만의 동사입니다.

구름하다에 이어 구르미버스를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가상의 구르미 세상을 꾸린 거죠. 구르미버스 안에서 모두 구름할 수 있다는 가상의 세계관입니다. 구르미버스를 큰 틀로 잡고 구르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구름하다를 굿즈에 녹여냈습니다.

BOLD / STABLE / SIMPLE + WIT

구름을 접하는 분들에게 구름이 어떻게 느껴지면 좋을지 키워드로 정리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적어둔 키워드들 중 굿즈를 받았을 때 느껴졌으면 하는 단어들을 뽑아봤습니다. BOLD(대담한), STABLE(차분한), SIMPLE(이해하기 쉬운), WIT(재치 있는). 디자인에서 키워드가 잘 느껴지는지 가이드라인처럼 수시로 확인하면서 작업했어요.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끝 없는 시안

디자이너에게는 숙명과 같은 A-Z안! 시안을 넘기고 제작이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시안을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안을 만들어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건 왜일까요?

그렇게 탄생한 2022 구름 굿즈🤸‍♀️

  • 브랜드 굿즈
  • 굿즈 제작
  • 굿즈 제작기
  • 구름 굿즈

구름의 아이덴티티가 잘 느껴지시나요? 구성품들에는 anyone can goorm, shall we goorm, just goorm it, goorm’n’ roll과 같은 문장을 만들어 활용해 봤습니다. 신규 입사자들도 쉽게 인지하고 한 번 더 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익숙한 문장으로 표현했어요. 좀 위트 있나요? 구며드는 디자인으로 구르미들이 자주 보고 지니면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기존 웰컴 키트와 달리 색상도 새롭게 써봤어요. 블랙 뿐이었던 키트에 여러가지 포인트 색상을 추가해 봤습니다. 앞으로도 오피스 곳곳의 디자인이나 콘텐츠에 이 소스들을 활용해 보려고 해요. 기회가 된다면 온보딩 키트도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고요.

Let’s goorm🏁

이번 굿즈를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기획이 탄탄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기획을 충분히 하고 디자인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였습니다. 브랜딩의 필요성도요.

새로운 BX 디자이너 DEX가 합류해 주신 만큼 모든 디자인들에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담아보려고 합니다. 앞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구름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정체성을 잘 녹여보려고 해요. 많은 분들께 구름이 BOLD, STABLE, SIMPLE, WIT 있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Text Timo Edit Sunny Photo Timo, Dex, J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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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orm

ANYONE CAN DEVELOP